파월 의장, 7월 금리인하 여지 남겨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가 없었다면 연준이 올해 금리를 더 내렸을 것"이라며 "관세 이후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승하여 관세 규모를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파월 의장은 "답하기 어렵다,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고 답변했다1. 이는 시장 일각에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WSJ은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 톤 변화를 감지하며 "관세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할 경우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에버코어ISI는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관망 기조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ADP 고용지표 급반전, 노동시장 둔화 신호
6월 ADP 민간 일자리가 3.3만개 감소하며 2년 3개월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그동안 견조했던 미국 노동시장에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5월 JOLTS 구인건수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견조한 노동시장을 보여줬으나4, 6월 ADP 지표의 급반전은 노동시장의 변곡점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고용지표 변화는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는 예상외 일자리 감소 우려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동부 표준시 오전 10시 20분 기준 S&P 500은 0.15%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은 0.57% 상승했다.
트럼프 감세안 상원 통과, 시장 기대와 우려 교차
한편 미국 상원이 트럼프 감세안(OBBBA)을 통과시키며 팁 소득 면세, 사회보장급여 면세 등의 내용이 포함된 법안이 하원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3.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기업 보조금 축소와 정부 계약 재검토를 시사하며 테슬라 주가가 5.34% 급락하는 등 정책 변화의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38만4122대를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 38만7000대를 하회하는 수치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를 반영하고 있다.
7월 FOMC 앞둔 주요 데이터 일정
7월 FOMC 전까지 발표될 주요 데이터는 이번 주 고용 데이터, 다음 주 CPI, 그리고 FOMC 직전의 PCE 지표이다1. 이러한 일련의 경제 지표들이 연준의 7월 금리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ADP 고용지표의 급반전과 파월 의장의 발언 변화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시장 연착륙 여부가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