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2025년 6월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5)에서 iOS 26, macOS Tahoe 등 차세대 운영체제와 신기능을 대거 공개하며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2025년 2분기 실적에서는 서비스 부문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미중 무역전쟁과 법적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실적 전망에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 친환경 경영, 신기술 도입 등으로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WWDC 2025 핵심 발표에서는 iOS 26의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디자인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잠금화면과 홈화면, 앱 아이콘, 위젯 등 시스템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역동적인 시각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반의 AI 기능이 대폭 강화되어, 메시지·전화·지도·음악 등 주요 앱에서 더욱 개인화되고 효율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macOS Tahoe 역시 동일한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하며, 아이폰과 맥 간 연속성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개발자들은 이날부터 베타 버전을 활용해 앱 최적화에 돌입했다.
실적 측면에서 애플은 2025년 2분기(3월 29일 마감) 매출 954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1.65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 EPS는 8%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앱스토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이 266억 달러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아이폰 매출은 468억 달러, 맥과 아이패드는 각각 79억,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높은 고객 충성도와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전 제품군에서 활성 기기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가 6월 말부터 인도 등 해외에서 생산된 아이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애플은 9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비용 부담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미국 내 생산 확대와 함께, 인도·베트남 등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생산 시 관세 면제”를 강조하며, 애플의 반도체 공급망 내재화도 주문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애플의 가격 정책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법적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6월 4일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에픽게임즈와의 소송에서 애플이 2021년 판결을 고의적으로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앱 내에서 외부 결제 링크를 자유롭게 안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애플은 즉각 항소에 나섰으나, 앱스토어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애플은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배당금을 0.26달러로 4% 인상하고,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발표했다. 이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결론적으로, 애플은 신기술과 서비스 부문 성장,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통해 대외 변수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나, 미중 무역전쟁과 법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애플의 실적과 주가 흐름은 글로벌 정책 변화와 신제품 흥행, 서비스 부문 확장 여부에 달려있다.
레퍼런스
- [애플 IR 공식 뉴스룸,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2
- [애플 IR 공식 뉴스룸, iOS 26 공식 발표]4
- [MacRumors, WWDC 2025 요약]1
- [Variety, 트럼프 관세 관련 애플 비용 전망]3
- [Time,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6
- [Wikipedia, 에픽게임즈 소송 최신 판결]7
- [Axios, 실적 및 서비스 부문 성장]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