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SLDP)가 최근 충주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온과의 긴밀한 협력과 기술 이전 프로젝트가 핵심이며, 2025년 1분기 실적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2011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분사한 전고체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제조 기술과 대용량 전고체 배터리 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국내 이차전지 개발·생산 컨설팅 업체인 다해에너지와 협력해 충주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SK온과의 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SK온은 2021년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셀 설계 및 파일럿 라인 공정 기술을 SK온의 연구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1.
솔리드파워 관계자는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 업체, 여러 한국 장비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자체적으로 사용할 목적의 추가적인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은 없으며 배터리 셀을 대량 생산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솔리드파워가 기술 개발과 이전에 집중하면서, 대량 생산은 파트너사인 SK온을 비롯한 국내 기업에 맡기는 전략임을 시사한다1.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2025년 1분기 매출 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590만 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EPS) 손실은 0.08달러로, 예상치(-0.10달러)보다 적어 비용 관리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의 상당 부분은 SK온과의 공동 개발 및 기술 공급 계약에서 발생했으며, 전해질 기술 고도화와 생산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업비용은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400만 달러, 순손실은 1,510만 달러로 집계됐다23.
경영진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첫 연속 제조 파일럿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전해질 판매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2027~2030년 사이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존 반 스쿠터 CEO는 “고객 참여와 전해질 샘플링 활동에 고무되어 있다”며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2.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기술적 과제와 시장 포화, 공급망 문제, 경제적 압박, 규제 변화 등 다양한 위험요소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리드파워는 BMW, 포드, SK온 등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기술 이전 프로젝트는 솔리드파워의 글로벌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1.
솔리드파워의 이번 충주 생산라인 구축과 SK온과의 협력 강화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향후 양사의 협업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퍼런스
인베스팅닷컴, “솔리드파워, 매출 소폭 증가한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