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S&P500이 6,000선에 근접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뉴욕증시는 무역협상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반도체주 강세로 상승했고, 다우존스는 소폭 하락했다. 애플과 오라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6,000선을 돌파하며 2월 이후 처음으로 6,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약 3%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19,591.24포인트로 0.3% 상승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2,761.76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그리고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런던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과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다1. 또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방향과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애플( AAPL )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954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1.6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서비스 부문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아이폰16e 등 신제품 출시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애플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1주당 0.26달러의 현금배당을 발표하고,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승인했다.
오라클( ORCL ) 역시 최근 실적 발표에서 13%의 주가 급등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 성장과 AI 관련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보잉( BA )은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다.
정책 변수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금리 인하 요구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에 대규모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한편, 무역상대국에 대한 ‘양자택일식’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는 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섹터별로는 경기순환주가 방어주 대비 강세를 보이며, 시장은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일정 부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와 무역협상 결과가 시장의 추가 상승 또는 조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500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으며, 주요 기술주와 소비재 기업의 실적 발표가 뉴욕증시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레퍼런스
Apple Inc. (2025, May 1). Apple reports second quarter results.
Nasdaq, Inc. (2025, June 10). Stock Market News for Jun 10, 2025.
CNBC. (2025, June 8). Stock market news for June 9, 2025.
Yahoo Finance. (2025, June 12). Dow, S&P 500, Nasdaq drift higher, dollar slides amid renewed tariff threats.
Trading Economics. (2025, June 13). United States Stock Market Index - Quote - Chart - Historical Data.